또 일부 경기장의 경우 관람객 통제용 울타리에서 부실설계 및 부실시공이 발견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며 경기장 중계방송용 전력공급장치는 예비발전기를 설치하지 않아 정전시 방송 중단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의 특감 결과 문화관광부는 10개 도시에 지정숙박시설 9만8845실을 마련하기로 목표를 정했으나 완공된 객실은 목표의 42%인 4만1968실에 그쳤다. 특히 관람객에게 객실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업소의 객실수는 지정목표의 18%인 1만7680실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월드컵 기간에 ‘숙박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또 부산 대구 등 6개 개최도시는 외지 관람객수를 감안한 유발교통량을 분석하지 않았고, 울산 전주는 심야버스 운행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등 일부 개최도시들은 종합교통대책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았다. 이밖에 대구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출입구 주변에 설치하는 외부 울타리를 m당 수평력 80㎏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시공해야 하나 일부 구간에서 수평력이 m당 19.5㎏에 불과해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울타리가 무너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0개 개최도시에서 개최되는 74개 문화행사(행사비 533억원)는 조직위원회가 업무처리를 제때에 하지 않음으로써 5월까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준비부족과 홍보 미흡 등으로 관광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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