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지역예선]중국 사상 첫 본선 예약

  • 입력 2001년 9월 16일 18시 36분


중국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사상 첫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유고 출신 ‘월드컵 청부업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5일 선양에서 열린 2002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리웨이펑과 판지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최대 난적으로 꼽혔던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로 최종예선 8경기 가운데 절반을 마친 중국은 승점 10(3승1무)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선두탈환을 노리던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6)과의 격차도 4점으로 벌렸다.

중국은 내달 19일까지 남은 4경기 상대가 한차례 비긴 카타르를 제외하곤 모두 1차전에서 이겼던 상대라 손쉽게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낼 전망이다.

이날 6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전반 내내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붙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이 터지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다.

중국은 그러나 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리웨이펑이 헤딩슛, 선취골을 넣은 후 32분에는 스트라이커 판지이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한편 방콕에서 열린 A조 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홈팀 태국에 3-1로 역전승해 승점 7(2승1무1패)을 기록하며 1위 이란에 1점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사우디는 전반 태국의 사케산 피투라트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사미 알 자베르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압둘라 빈 세한, 오베이드 알 도사리가 잇따라 골을 추가, 역전승했다. 태국(2무2패)은 4경기에서 단 1승도 못 챙기는 수모를 당했다.

이란은 홈인 테헤란 아자디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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