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시장 개척단 참여사 24%가 부도처리"

  • 입력 2001년 9월 13일 21시 25분


대구시가 지난 95년부터 추진중인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참가한 지역 중소업체들중 상당수가 실제로 수출계약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부도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이성수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103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문희갑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난 95년부터 올 3월까지 13회에 걸쳐 46개국을 돌며 지역 기업대표들과 함께 시장개척활동을 하고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지난 6년간 시의 해외 시장 개척활동에 참여한 151개 기업중 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개 업체(24%)가 부도처리 되고3개사는 소재 불명, 1개사는 영업정지 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체 선정에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던 지역의 A업체의 경우 당시 3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발표됐으나 실제 계약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B업체는 500만달러의 상담실적에도 불구 부도처리 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또 “대구시가 상담액 및 예상계약액 등 실적을 거둔것으로 발표한 업체중 실제 계약금액이 전무한 업체도 30개로 집계됐으며 현지 바이어 등을 상대로 올린 상담액 3억9000만달러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액수는 2%인 81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는 이밖에 “시장 개척단 참여 업체중에는 일부 내실있는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상당수는 회사 부도직전 해외여행이나 하자는 식으로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이의원이 해외시장 개척에 참여한 76개 업체중 24%가 부도처리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51개 전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부도가 났거나 폐업한 업체는 11개(13.2%)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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