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현주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펜티엄Ⅲ PC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11월말 경 단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단종의 가장 큰 이유는 11일부터 인텔이 값비싼 램버스D램 대신 저가의 SD램을 쓸 수 있는 펜티엄4 프로세서용 ‘i845’ 칩셋을 시판했기 때문. 이 칩셋을 사용하면 펜티엄Ⅲ와 펜티엄4의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어진다.
삼보컴퓨터측은 “가격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펜티엄Ⅲ를 생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현주컴퓨터는 현재 펜티엄Ⅲ는 1.0㎓급 1가지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제품은 셀러론이나 펜티엄4로 대체했다. 컴팩코리아는 이미 펜티엄Ⅲ 판매를 중단하고 펜티엄4만 팔고 있다.
한편 다른 업체보다 펜티엄Ⅲ PC의 비중이 큰 삼성전자는 이 기종의 단종에 일단 조심스러운 자세. 그러나 삼성도 933㎒급 펜티엄Ⅲ PC를 다음달 단종시키는 등 점차 펜티엄4 PC로 무게중심을 옮길 계획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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