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캐나다 단풍여행으로 가을을 더 풍요롭게

  • 입력 2001년 9월 12일 14시 30분


나이애가라에서 퀘벡으로 이어지는 '단풍길'(Mapleroad, 메이플로드) 800km는 아기자기한 캐나다의 면모를 보여 주는 색다른 여행길이다.

캐나다는 4계절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동부 지역은 가을에 특히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캐나다의 동부 산림대와 일치하는 세인트로렌스 강 연안은 캐나다의 국기인 단풍나무,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갖가지 색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캐나다의 가을 포토 갤러리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짧은 캐나다의 역사 속에서 한번씩 수도라는 영예를 안았던 도시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 도시들을 "단풍"이라는 주제로 여행하고 나면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장장 800km에 달하는 단풍길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감명을 받을만 하지만, 이 중에서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있다.

▼나이애가라〓이미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나이애가라 폭포는 토론토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이 곳에서 바로 '메이플로드'가 시작된다. 드라이브 도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와 캐나다의 명물 아이스와인 양조장 등을 구경하는 것은 이 여행의 덤이다.

▼킹스턴〓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의 원산지인 킹스턴은 1870여개의 섬들에 각각 세워진 부호들의 호화스런 별장, 세인트로렌스 강을 오가는 크루즈, 호수에 드리운 붉은 단풍 모두가 그림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다.

▼로렌시아 고원〓 나이애가라가 '메이플로드'의 시작을 알리는 곳으로 유명하다면 이 곳은 '단풍길'의 정점을 이루는 곳이다.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에 들어서면 유명한 휴양지 몬터벨로가 자리한 로렌시아 고원이 펼쳐진다. 완만한 고원 일대가 낙엽수림으로 우거져 온통 붉은빛으로 뒤덮인 로렌시아 고원은 가을 여행의 각별한 맛을 느끼게 한다.

▼퀘벡 오를레앙 섬〓'북미의 파리'라 불리는 퀘벡은 캐나다의 여타 지역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이 있다. 오를레앙 섬은 퀘벡 시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수백년 된 집과 제분소, 교회 등이 아직도 바래지 않은 프랑스 문화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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