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투자자에게]김재실 산은캐피탈 사장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4분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KTB와 함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로 알려져온 산은캐피탈이 2년간의 긴잠에서 깨어날 채비다. 산은리스와의 합병으로 떠안게 된 부실 리스자산 정리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무엇보다 100조 시장으로 알려진 기업카드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시장에서 액면가(5000원) 이하로 2여년간을 헤매던 주가도 최근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이 회사 김재실사장(사진)은 “산은캐피탈은 카드사업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탈, 신기술금융, 리스산업 등을 아우르는 국내 굴지의 종합여신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드산업 진출에 대해서 김사장은 “2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기업카드 전용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10월말 마무리되면 곧바로 금감원에 카드사업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미국 최대의 기업카드 전문업체인 US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 산은캐피탈이 역점을 둘 분야는 현재 경쟁업체가 거의 없는 기업구매카드시장. 기업이 물품을 구매할 때 카드로 일단 구입하고 나중에 카드대금을 갚는 형태로 투명한 세무행정과 어음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김사장은 “인가가 나면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의 거래업체 7000여개를 대상으로 기업카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3월 1조3억원에 이르는 부실리스자산을 정리하면서 부실자산비율을 1.75%로 대폭 줄여 부실부담에도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 김사장은 이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어떤 틈새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프라이머리CBO 발행시 자산관리사를 맡는 등 수수료수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김사장은 “리스사업도 소액 위주의 오토리스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1500억원의 벤처투자도 매출액이 발생하는 업체에 국한해 철저한 수익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산은캐피탈에 대한 ‘매수’보고서를 낸 대신증권 한정태연구위원은 “산은이 76%의 지분을 갖고있지만 자본금 규모가 커 주식유통물량이 1400만주로 꽤 많은 편”이라며 “카드사업 진출시 종합여신전문사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5000원 돌파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부실리스자산이 남아있어 자산건전성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산은캐피탈 재무구조(단위:억원,%)

사업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99년

14,949

2,033

725

2000년

8,244

-1,934

-1,725

2001년

(예상)

7,375

177

142

2002년

(예상)

7,284

50

371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