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자민련 "이제 우리는 화면서 사라질까"

  • 입력 2001년 9월 9일 16시 01분


“이제 장(場)도 끝났으니 우리는 화면에서 사라지는 것 아닐까?”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금 섭섭한 듯이 이렇게 말했다.

“한동안 1개 신문사에 2명, 심지어 3명의 기자까지 출입하면서 성황을 이루던 기자실도 이제 다시 절간 같은 고요 속에 잠길 생각을 하니 착잡하다.

9, 10월 무슨 정상회담이니 체육행사니 하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자민련이 동면에 빠진 곰처럼 ‘잊혀진 당’이 되지는 않아야 할 텐데….”

변 대변인의 우려는 한동안 계속됐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 파동 이후 10여일 동안 자민련 기사가 전례 없이 ‘각광’을 받았으나, 교섭단체 붕괴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출당을 끝으로 언론의 관심도 시들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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