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불가사리 채취대회 땅끝마을서 열려

  • 입력 2001년 9월 7일 22시 05분


‘바다의 무법자’로 불리는 불가사리 채취대회가 8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 앞 해상에서 열린다.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이 주최하고 한국마사회와 전국스킨스쿠버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연안에 서식하는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를 포획, 자연산 패류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들어 3번째 열린다.

불가사리는 한 마리가 1년에 바지락 고막 전복 등 어패류를 10㎏ 정도 먹어치워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나 천적이 없어 어민들의 골칫거리가 돼왔다.

이날 대회는 스킨스쿠버연합회 소속 다이버와 스킨스쿠버 동호인 120여명과 해남지역 해녀 20여명이 참가해 4명으로 구성된 한팀이 각종 도구를 이용, 불가사리를 잡는 방식으로 치러진다.불가사리를 가장 많이 잡는 팀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가장 큰 불가사리를 잡는 다이버에게는 특별상(상금 10만원)이 수여된다.

주최측은 이날 포획한 불가사리를 농업용 액체비료 생산업체에 보내 퇴비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해남〓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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