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차 "상황 더 어려워도 감원 안하겠다"

  • 입력 2001년 9월 7일 17시 04분


삼성전자,삼성생명,포드 등 국내외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감원 태풍에 휩싸인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경기침체가 이어진다 해도 인위적인 감원(減員) 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7일 최근 국내외 대기업들이 감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주요 관심사가 인력 조정문제 라며 하지만 현대차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태로 접어든다 해도 인위적인 감원은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말 노사가 의견을 모은 완전고용에 대한 합의 정신을 최대한 존중할 것 이라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도 고용안전이라는 대원칙은 살려나간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총 인원은 올 1월초 4만 9000여명에서 현재도 5만명을 유지할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 직원 신분이 아닌 계약직은 전체의 1%안팎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등 5∼6개 차종의 생산라인은 최근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풀가동 상태지만 세계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다른 자동차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업계와 포드 등 유력업체들은 벌써 감원 태풍의 한가운데 놓여있다.

일본 자동차노조연맹은 세계 경기침체 속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2005년까지 14만명 이상의 인력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 최근 밝혔다.

포드도 올 연말까지 북미주에서 4000∼5000명의 근로자를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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