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목표정렬 잘 하려면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34분


제아무리 ‘특등사수’라도 조준선 정렬이 안된 소총으로는 표적을 맞출수 없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좋은 구질과 장타력을 겸비했어도 얼라인먼트(정렬)에 서툴다면 공은 ‘불행한 지역’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렬방법은 ‘목표와 직각인 1m정도의 공앞 한 지점에 자신의 스탠스와 클럽헤드를 정렬하는 것’.

김영재사장도 바로 이 방법을 사용하건만 간혹 잘맞은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김사장:얼라인먼트가 잘 안되는 것은 착시때문인가요? 아니면 제가 쓰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인가요?

김사장의 얼라인먼트 방법을 유심히 살펴본 정춘섭프로는 “어드레스때 어깨선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프로가 강조한 얼라인먼트의 핵심은 ‘공이 아닌 목표를 보면서 어깨선을 타겟라인과 평행하게 맞추는 것’이었다.

김사장:목표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어깨선을 볼수 있나요?

정프로:물론 얼굴이 목표방향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고개를 들면 안보이지요. 어드레스 상태에서 고개를 45도 정도만 돌려보세요. 이 상태에서 목표를 마치 째려보듯 바라보면 왼쪽어깨가 가리키는 방향과 목표를 동시에 볼수 있습니다.

부족함은 느낀 듯 정프로의 부연설명이 계속됐다.

“스탠스가 타겟라인과 평행이면 당연히 자신의 어깨선도 타겟라인과 평행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실제 골프장에서는 스탠스가 이뤄지는 지형의 형태가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상체가 틀어져 다른 방향을 보고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프로는 외국 유명프로의 어드레스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볼 것을 권유했다.

“어드레스가 이미 완료된 것 같은데도 계속 목표방향을 째려보면서 발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스탠스와 어깨선, 타겟라인을 가능한 한 평행하게 정렬시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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