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 끝없는 ‘감원 한파’…올 실직 100만 넘어서

입력 2001-09-06 18:28수정 2009-09-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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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언제 걷힐지 불투명한 가운데 올 들어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재취업알선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5일 발표한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월간보고서에서 8월까지 미국 기업들이 112만3356명의 감원계획을 밝혔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감원계획 규모가 작년 한해동안 감원 계획의 83%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통신업계에서 2만8087명을 감원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전기업계(2만288명) 금융계(1만2625명) 산업물품 제조업계(1만1392명) 등에서 14만19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대표적인 회사는 루슨트 테크놀로지(2200명), AOL타임워너(1700명), 포드(4000∼5000명), JP모건체이스(6000명) 등이다.

보고서는 8월 한달 간의 감원 규모가 많기는 하지만 7월(20만5975명)에 비해서는 32%포인트가 줄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불어닥친 감원 태풍이 조금은 주춤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8월의 감원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5배나 되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전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CEO는 “소비자들이 수입 증대에도 불구하고소비를 덜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상황이 호전되려면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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