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김정일이 가장 신임하는…"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32분


▽1910년 한일합병 당시 친일파와 국내파가 서로 싸웠듯이 오늘날도 형상은 다르지만 특히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생각이 너무 달라 극과 극으로 대립하고 있다(독립유공자유족회, 29일 제90주년 국치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 임동원 장관이기 때문인가(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29일 여당이 햇볕정책을 흠집내려는 야당의 음모라며 사력을 다해 임동원 통일부장관을 보호하려는 데 대해).

▽볼테르가 울고 있습니다(김현미 민주당 부대변인, 29일 한나라당이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에 반대하는 소속 의원을 징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지난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회창 총재가 ‘당신의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죽을 때까지 보장할 것’이라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아무리 세상이 잘못 돌아가도 ‘건전하다’는 말을 붙일 데가 따로 있다(경기 군포시민, 29일 중학교 교사들이 수련회 장소에서 ‘건전한 음주문화 체험’이라며 남녀 학생들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는 소식에 대해).

▽교육받고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 결코 영웅이 아니다(로버트 피치 캐나다 에어트랜셋 기장, 28일 연료 누출로 비상 착륙하면서 한 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은 데 대해 언론이 극찬하자).

▽병영 대신 병원을 세우고 탄약 대신 의료품을 배치해 사회개발을 통해 반군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방법이야말로 최선의 반군 정책이다(헤라르도 베가 가르시아 멕시코 국방장관, 28일 빈곤이 반군 게릴라를 양산하고 있다며).

▽뉴욕은 세계가 뉴욕을 중심으로 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브라이언 라이터 미국 텍사스대 법학과 교수, 28일 뉴욕시에 있는 컬럼비아대와 뉴욕대가 유에스뉴스 법과대학원 순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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