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관공서 회의실개방…무료예식장 이용적어

  • 입력 2001년 8월 28일 00시 13분


‘관공서 예식장 이용하세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광주시내 예식장에는 결혼식 예약이 폭주하고 있으나 예식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는 관공서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5개 경찰서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 대강당과 식당, 소회의실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 광주 북부경찰서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단 한건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전남도는 전남도민과 도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와 공휴일에 한해 회의실을 개방하고 있으나 올들어 예식이 치러진 건수는 5건에 불과하다.

광주 서구청도 회의실을 예식장 용도로 지역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나 올들어 회의실 이용건수는 한건도 없다. 관공서가 주민 편의를 위해 회의실 등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는데도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관공서의 홍보부족도 있지만 최근 광주지역에 대형 예식장이 잇따라 문을 열어 예약이 쉬워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관공서 예식장을 이용하면 혼잡함을 피할수 있고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등 장점이 많은데도 굳이 예식장을 선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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