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혜영/대통령의 베트남전 사과는 부당

  • 입력 2001년 8월 27일 19시 24분


27일자 A2면 ‘베트남전 대통령 사과 논란’을 읽었다.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베트남 참전에 대해 사과를 표시했다고 하니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베트남전에 파견된 병사는 정의의 십자군이 아닌 용병이요, 무고한 양민학살을 주도한 폭도들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를 주도한 책임자들은 처벌돼야 하고, 참전용사들이 받은 훈장은 박탈되어야 하는가. 이것이 조국의 명을 받고 총성이 빗발치는 사지에 뛰어든 용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인가.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을 뿐 사과가 아니라고 했는데, 명확한 입장표명을 기대한다.

김혜영(재향군인회 안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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