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마당극 세계적 무대서 ‘한마당’

  • 입력 2001년 8월 22일 20시 17분


충북 청주지역 놀이패인 ‘열림터’의 창작 마당극 공해강산 좋을씨고 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콜롬비아 보고타 거리축제에서 공연되고 있다.

충북지역 극단이 이같은 세계적인 축제에서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열림터에 따르면 ‘공해강산 좋을씨고’는 현대 문명의 무자비한 개발과 파괴로 초래된 죽음을 생명의 춤으로 이겨내는 지구의 몸부림을 그린 창작 환경 춤극.

대사와 행위 예술이 결합된 형태이며 우리의 탈춤과 풍물이 극중에서 현대적 감각에 걸맞게 되살아 난다. 관객이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해 9월 과천 마당극 축제에 참석했을 때 보고타 거리축제 예술감독 조오지 바가스가 “인상이 깊다”며 올해 축제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보고타 거리축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명성있는 거리축제이다.

열림터는 19일부터 26일까지 보고타 거리축제에서 8회 공연을 가진 뒤 27일부터 30일까지 산타마르타 축제에서 3회,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마니살레드 축제에서 2회 공연을 하는 등 모두 13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열림터 유순웅(柳淳雄)대표는 “문화가 상이한 남미지역에 우리의 전통 춤 등을 선보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연 사진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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