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해파리떼 기승 어민들 피해 잇따라

  • 입력 2001년 8월 20일 21시 21분


최근 동해 북부연안에 바다해적이라고 불리우는 해파리가 대량번식, 정치망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속초 고성 양양지역 정치망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부터 동해연안에 해파리가 급속히 번지기 시작, 바다에 쳐놓은 정치망 그물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대량으로 걸려든 해파리로 인해 그물이 찢어지는 피해도 입고 있다.

특히 이들 해파리떼는 그물입구를 막아 고기떼를 쫓아내고 있으며 걸려든 고기와 해파리를 분리하느라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해파리떼는 혐오스런 모습과 함께 수영을 하는 피서객에게까지 달려들어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정치망 어민 최순화(54·속초시 청호동)씨는 “해파리떼가 하도 극성을 부려 20일전부터 아예 그물을 놓지않고 있다”며 ”활어를 공급하는 정치망어업이 피해를 봄에 따라 올해 여름 횟감의 시세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수산 관계자들은 “올해 동해연안의 해파리의 대량번식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것 같다”며 “매년 여름철이 되면 약 한달간 번식 뒤 사라지고 있어 별다른 대책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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