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창하오-장쉔 "우리가 세계최강 부부기사"

  • 입력 2001년 8월 19일 19시 12분


“우리가 세계 최강의 부부 기사.”

최근 중국 충칭시 인근의 명승지 천생삼교(千生三橋)에서는 재미있는 대국이 열렸다.

장주주(江鑄久·39)-루이나이웨이(芮乃偉·38) 9단 부부, 창하오(常昊·25) 9단-장쉔(張璇·33) 8단 부부, 차오다위안(曹大元·39) 9단-양후이(楊暉·38) 8단 부부가 각각 팀을 이뤄 연기(連棋)를 둔 것.

속기로 두어진 이날 바둑에서는 가장 젊은 커플인 창하오-장쉔 부부가 장주주-루이나이웨이 부부에게 30여마리의 대마를 잡으며 18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차오다위안-양후이 부부에게는 182수만에 백 불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장센 8단은 장주주-루이나이웨이 부부와의 대국에서, 대마를 잡는 결정적 수순이 자신에게 돌아오자 혹시 모를 실수를 막기 위해 절대 선수를 두고 남편인 창하오 9단에게 차례를 넘기는 등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는 것.

현재 한국에는 부부 기사가 없고 일본에는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부부, 고마쓰 히데키 (小松英樹) 9단 부부 등이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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