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수도권 전세금 가파른 오름세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여름 비수기에도 예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금이 휴가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인터넷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에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0.52%로 전주의 0.33%보다 0.19%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금천구(1.36%) 양천구(1.29%) 노원구(0.85%) 도봉구(0.85%) 강서구(0.83%)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0.40%), 송파구(0.37%), 서초구(0.04%) 등 ‘강남 3구(區)’는 평균을 밑돌았다.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80%로 서울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평촌(1.45%) 중동(1.08%)은 1%를 넘었으며 분당(0.72%) 일산(0.70%) 산본(0.24%)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시장 영향에 민감한 고양시(0.93%) 광명시(0.77%) 구리시(0.77%)가 아파트 전세금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지난주 전세금의 상승은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둔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전세금의 가격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재건축 붐이 일어난 강남지역은 외환위기 이전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가 서울 25개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철 6호선 개통의 덕을 본 중구가 외환위기 이전 평당 548만6000원에서 698만8000원(27.4%)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서초구(19.0%) 강남구(12.6%) 등의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강북의 중랑(-7.6%) 강북(-6.7%) 도봉(-5.6%) 성북(-4.1%) 등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쳤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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