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자신감 완전회복

  • 입력 2001년 8월 15일 16시 03분


박찬호는 15일 몬트리올전에서 모처럼 완벽한 피칭을 했다.

지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50km를 밑도는 밋밋한 직구로 장타를 맞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직구는 150㎞대 초반을 꾸준히 유지했고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으로 찔러가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1회와 2회 각각 볼넷을 하나씩 내주긴 했지만 이후 뛰어난 완급조절로 상대타선을 압도하며 6회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이날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홈팬들에게 보여줬다. 특히 몬트리올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맞아 3번 모두 정면승부를 펼친끝에 2루 병살타-유격수 땅볼-1루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대목은 박찬호의 허리부상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던 LA지역언론을 향한 박찬호의 복수극처럼 보였다.

8회 선두타자 스미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타자주자의 오버 런으로 3루에서 잡아내는 행운까지 겹쳐 이번만은 승리를 챙기겠구나 하는 기대를 제프 쇼가 날려버리긴 했지만 박찬호가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음을 다시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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