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故 테레사 수녀 聖人 추대될까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47분


‘빈민가의 성인’ 고(故) 테레사 수녀가 생전에 행한 상세한 ‘기적의 행적’들이 15일 인도 콜카타에서 공개된다. AFP통신은 로마 교황청의 지시로 콜카타 교구가 1999년 7월 테레사 수녀의 생전 행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콜카타의 성마리 교회에서 2년여 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12일 전했다.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의 린 수녀는 “테레사 수녀의 생애와 덕망, 명성에 대한 콜카타 교구의 조사가 장엄한 의식 속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테레사 수녀를 로마 가톨릭의 성인(聖人)으로 추대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 조사 내용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전달되며 교황은 최종적인 심사를 주재해 준성인에 해당하는 시복(諡福) 여부를 판단한다.

일단 복자(福者)로 추대되면 보다 강도 높은 조사 과정을 거쳐 시성(諡聖) 여부가 결정된다.

콜카타 교구의 브라이언 신부는 “지난 2년 동안 조사를 위해 100명 이상의 사람을 면담하고 1000건이 넘는 자료를 검토했다”며 “조사 결과는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테레사 수녀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며 기적의 행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1950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해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돌봐왔던 테레사 수녀는 97년 87세를 일기로 희생적인 삶을 마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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