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승재/지갑 찾아준 버스기사에 감사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7분


며칠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내린 후 지갑을 잃어버렸다. 처음에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려 했으나 각종 신분증과 신용카드는 찾아보겠다는 생각에서 일단 마을버스 정류장에 가 버스를 다시 탔다. 운전기사는 버스에 설치된 무선 통신망으로 내 얘기를 다른 기사에게 열심히 전달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버스에서 지갑 하나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두 버스 기사는 지갑을 전달할 장소와 버스 번호를 확인해줬다. 지갑을 전달하던 기사는 어느 여자 승객이 주워 버스기사에게 맡겼다며 작은 보상도 거절했다. 당황해하는 승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10번 마을버스 기사들의 서비스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승 재(jncorp@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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