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새영화/11일]'큐브'外

  • 입력 2001년 8월 10일 18시 26분


◈큐브

감독 빈센조 나탈리. 주연 니콜 드 보어, 데이빗 휴렛. 1997년 작.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큐브의 미로에 갇힌 6명의 생존 게임이 오싹하게 펼쳐진다. 99년 국내 개봉 당시 피에 의한 ‘깜짝 공포’가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포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여대생 리븐(니콜 드 보어), 건축가 워스(데이빗 휴렛), 자폐증 환자 카잔(앤드루 밀러) 등 6명은 의식을 찾자 큐브 속에 갇혀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왜 이곳에 오게 됐는지 알 수 없다.이들은 곧 다른 공간으로 잘못 이동하면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들은 ‘살인 큐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낸다. 절망적인 순간, 수학을 전공한 리븐이 큐브의 입구마다 새겨진 숫자들을 발견한다. 일행은 숫자들과 관련된 법칙을 이용해 출구를 찾아 서서히 이동한다. 이들은 큐브의 방마다 설치된 살인 덫을 피해 힘겹게 이동하지만 도달한 곳이 처음에 있던 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이 들었던 기계 소리는 거대한 큐브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원제 ‘Cube’.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무언의 목격자)

감독 앤소니 윌러. 주연 마리나 수디나, 페이 리플리. 1994년 작.

서스펜스 스릴러. 러시아에서 영화를 찍던 미국 촬영 팀의 특수분장 담당자 빌리(마리나 수디나)는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스튜디오로 갔다가 러시아 스태프 2명이 뭔가를 촬영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그녀는 곧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는다. 두 스태프가 실제 살인 장면을 찍고 있었던 것. 빌리는 간신히 출구를 찾아 도망가지만 그녀가 자신들을 목격했음을 알아챈 살인자들이 빌리를 뒤쫓는다. 원제 ‘Mute Witness’.★★★★

◈당나귀 발타자르

감독 로베르 브레송. 주연 안느 비아장스키, 발테르 그린. 1966년 작.

발타자르라는 당나귀의 슬픈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농장에서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애완동물로 인간과 인연을 맺은 발타자르는 젊은 여성, 이 여성의 애인, 빵집 주인을 차례로 주인으로 맞으며 힘든 삶을 살아간다. 이후 발타자르는 서커스단을 거쳐 쟁기를 끄는 신세가 된다. 발타자르는 나이든 방앗간 노인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되고, 발타자르는 이 노인의 도움으로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말년을 맞는다. 원제 ‘Au Hasard Balthaz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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