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약업계 순익 73% 증가…분업후 고가처방약 늘어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53분


상장 제약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동원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12개 상장 제약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8.8%, 64.7% 늘어나 외형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72.9% 증가.

12개 상장 제약업체 상반기 실적(단위:억원,%)
회 사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대원제약185(34.5)55(40.2)36(51.2)
동아제약2,405(21.1)354(49.5)201(59.5)
보령제약543(20.4)97(83.0)61(190.5)
삼일제약271(28.5)76(34.2)55(40.3)
유한양행1,310(26.4)200(58.5)191(80.4)
일성신약306(38.7)107(83.7)99(90.7)
제일약품655(29.8)98(63.3)55(57.6)
종근당1,401(8.6)260(42.9)24(33.3)
중외제약1,220(23.3)240(90.0)71(79.0)
한미약품823(18.8)115(87.0)50(138.5)
한올제약274(30.0)58(48.8)39(57.7)
환인제약226(21.6)63(35.6)58(53.4)
합계9,619(21.5)1,723(58.8)939(72.9)
*주:괄호안은 지나해 동기 대비 증가율(자료:동원증권)

제약업체의 실적 호전은 전문의약품 출하가격 인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8월 실시된 의약분업으로 고가 약품의 처방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의약분업으로 외래 처방약의 판매처가 의료기관에서 약국으로 많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대형 제약업체 중에서 유한양행과 동아제약, 중견 업체 중에서는 일성신약 보령제약 한미약품 삼일제약 등의 실적 호전이 돋보였다.

동원증권은 제약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돼 주요 7개업체의 매출액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3.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제약업체들의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구원은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 19% 상승해 종합지수 상승률보다 높지만 실적이나 수익 대비 주가수준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망종목으로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삼일제약 일성신약 등을 추천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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