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인하…4.5% 사상최저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23분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콜금리를 내린 것은 7월5일에 이어 두달 연속이며 올 들어서는 세 번째. 이번 금리인하로 콜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계속 위축되고 수출이 갈수록 줄어들어 경기가 예상외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반면 물가는 앞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콜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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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재는 “7월5일 콜금리를 내린 뒤 은행예금금리와 국고채 수익률을 비롯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어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한은이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데다 정부가 재정에서 10조원을 풀 계획이므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화금융정책만으로 경기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을 충분히 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3일경 발표예정인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3.3%)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경제가 4·4분기부터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은 2%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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