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부전산망 '코드 레드 웜' 바이러스 감염

정부 대전청사의 전산망이 지난 6일부터 '코드 레드(Code Red)' 컴퓨터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부기관이 네트워크 접속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청사 고속망실측은 "6일부터 청사내 윈도우 2000, NT를 사용하는 일부 컴퓨터와 서버가 느려진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확인결과 '코드 레드 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드레드웜 바이러스는 과도한 정보를 한 시스템에 요청해 시스템의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다운시키는 바이러스로 지난 달 9시간 만에 전세계 컴퓨터단말기 25만대이상을 감염시키고 15만여대의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구팀이 대전청사내 18대의 NT서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중 3대의 점검을 마친 상태이며 아직 전체적인 감염정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내 방송을 통해 "6일부터 코드레드웜 바이러스가 감염돼 전산망을 불통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감염된 바이러스를 퇴치하고자 하니 각 부서 공무원들은 원도 NT, 윈도 2000이 설치된 PC 또는 서버를 즉시 전산망으로부터 분리하라"고 통보했다.

고속망실의 한 관계자는 "부처의 협조가 원활할 경우 바이러스는 오후 7시경 완전히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