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칩샷땐 공 앞부분 보고 쳐라”

  • 입력 2001년 8월 2일 19시 19분


애버리지골퍼라면 사용하는 클럽에 따라 어드레스때 공을 스탠스의 어느 지점에 위치시켜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

아이언샷은 클럽헤드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에 도달하기 직전의 위치에 공을 놓고, 우드샷은 스윙궤도의 최저점(티샷은 약간 더 앞쪽)에 공을 놓는 것이 기본.

그 이유는 아이언샷은 클럽을 ‘밑으로 끌어내리는’(descending blow) 샷을 해야하고 우드샷은 ‘볼을 쓸어내듯이’(sweeping) 샷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언샷의 경우에는 클럽이 짧아짐에 따라 공을 스탠스의 정중앙에 조금 못미치는 지점까지 점차 뒤로 옮겨 놓고 우드샷은 왼발 뒷꿈치 선상에 공의 뒷면이 오도록 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드레스때 공을 주시하는 구체적인 부분은 샷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다른가.

이 질문엔 선뜻 대답할수 있는 주말골퍼는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별 생각없이 그저 공 전체를 쳐다보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이와 관련한 이색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요지는 ‘공의 어느 부분을 주시하느냐에 따라 몸의 자세 및 임팩트모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 임팩트순간까지 주시한 부분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야 성공적인 샷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샷의 종류에 따라 공을 주시할 부분은 공을 내려다 봤을 때 칩샷은 공의 앞부분 절반, 아이언샷은 공의 정중앙 위쪽, 드라이버샷은 공의 뒤쪽 아래. 그래야 칩샷과 아이언샷은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기 전에 공을 먼저 가격할수 있고 드라이버샷은 쓸어치는 것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즉 △칩샷(아이언샷)때 자주 뒷땅을 치는 골퍼는 공의 앞부분에 시선을 고정하고 △드라이버샷이 상습적으로 악성 슬라이스가 나는 경우에는 공의 뒤쪽 아래를 뚫어지게 노려보라는 것.

그런데 이 방법이 ‘효험’을 보려면 반드시 아이언은 내려치고 드라이버는 쓸어칠수 있는 기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 만약 칩샷(아이언샷)때 시선은 공의 앞쪽(정중앙)에 뒀지만 쓸어친다면 그 결과는 십중팔구 토핑이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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