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초저금리시대 재테크-下]불안할땐 분산투자를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26분


은행의 저금리에 만족 못해 투신권 상품으로 눈을 돌린다면 우선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투신 상품은 은행 예금과 달리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린다는 점이다. 각 상품들이 목표로 내거는 수익률은 대부분 예금 금리보다 높긴 하지만 운용 결과에 따라 목표 수익률에 미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시황이 좋거나 운용을 잘하면 목표를 훨씬 초과하는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글 싣는 순서▼
上-틈새상품을 찾아라
中-"어느정도 위험은 감수"
下-불안할땐 분산투자를

따라서 투신 상품은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위해선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한다’는 생각을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

▽비과세형 상품〓10일경부터 판매될 예정인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가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종합소득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가입일로부터 1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최고 3년까지 세금이 면제된다. 여기에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도 주어진다. 운용사들은 연 8% 이상의 예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혜택을 주는데는 이유가 있다. 투기등급 채권인 BB+ 이하 회사채와 B+ 이하 기업어음(CP)에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험’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채권에 60% 이상, 기업어음 등 유동자산에 40% 이하를 투자하는 채권형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혼합형이 있으므로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가입한도는 1인당 3000만원.

저금리 시대 투신권 주요 추천상품
유형상 품판매사
비과세형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각 투신증권, 증권, 은행
원금보전형인베스트세이프나스닥대한투신증권
굿모닝세이프굿모닝증권
인덱스세이프씨티은행

차익거래형

마이다스차익거래혼합교보증권
인베스트플러스알파대한투신증권
탐스스윙플러스성장혼합한국투신증권
유리아비트리지혼합동양오리온증권
빅앤세이프듀얼매칭혼합제일투신증권
BULL차익거래주식대신증권

▽안정추구형 상품〓차익거래형펀드와 원금보전형펀드를 들 수 있다.

차익거래형은 주식이나 채권의 현물에 일부를 투자하고 일부는 선물 및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현물과 선물에 각각 반대 방향으로 투자해 원금손실 위험을 없애고 현물 선물간 가격 차이만큼의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처럼 연 9%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수익률이 예금금리에도 못 미치는 펀드도 있는 등 펀드간 격차가 심한 편이다.

원금보전형은 70∼80%를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를 주식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난다.

올해초 나온 원금보전형 펀드들은 시장 상황이 나빠 수익률이 4%선을 못 넘는 등 저조했다. 따라서 주식에 관심은 있으면서도 하락에 따른 위험은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이다.

▽투자전략〓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의 경우 각 운용사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수익률 경쟁을 벌이는 1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중론. 펀드에 편입할 투기등급 채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서둘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운용 실력을 비교해보려면 기존 하이일드펀드나 CBO펀드의 운용성과를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

펀드평가 회사 제로인의 최상길 이사는 “저금리시대에 고수익을 올리려면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여러 유형의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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