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작년 무수익대출 8.4%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0분


우리나라 은행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선진국 은행에 비해선 이자를 못 받는 무수익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민은행이 지난해말 세계 118위에 오르는 등 12개 은행이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전문 월간지 ‘뱅커’는 7월호에서 한국의 10대 은행의 무수익대출 평균비중은 지난해 8.4%로 99년(9.4%)에 비해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10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중(1.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독일(1.4%) 영국(2.1%) 일본(5.4%) 등 선진국 은행보다도 높은 편이다.

국내 10대 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총자산이익률(ROA)도 -0.2%를 기록했다. 이는 99년(-1.0%)보다는 대폭 개선된 것이나 미국(1.9%) 독일(0.3%) 영국(2.2%)의 은행에 비해선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다만 국내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됨으로써 자기자본비율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0.7%로 99년말(11.25%)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미국(11.2%) 일본(11.2%) 독일(10.2%) 은행 수준에 근접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자기자본이 30억달러로 세계 118위였다. 신한(141위·24억달러) 한빛(170위·20억달러) 기업(183위·18억달러) 주택(197위·16억달러)은행은 200대 안에 올랐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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