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노고산 등 13곳 지뢰사고 위험지역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45분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와 녹색연합은 26일 후방지역 지뢰매설 실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영도구 중리산 등 13개 지역의 경우 민간인 지뢰사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비무장지대를 제외한 후방지역 36곳에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특히 중리산 등 13개 지역은 민간인 접근이 용이하고 급경사 등으로 지뢰 유실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민간인 지뢰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은 중리산 외에 부산 해운대구 장산 등 부산지역이 2곳이고 경기지역은 △성남시 검단산 △파주시와 고양시에 걸쳐 있는 개명산과 고령산 △파주시 노고산 △화성시 남양면 무송리 △평택시 고등산 △김포시 장릉산 △가평군 화악산 등 7곳이다.

이 밖에 △전북 김제시 황산동 △경남 양산시 원효산 △경남 하동군 금오산과 용산 △강원 평창군 황병산 등이다.

이 중 황병산은 오대산 국립공원 내에, 검단산은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에 있으며 장산은 내년에 열리는 부산아시아경기 선수촌아파트 뒤에 위치해 있어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책회의는 또 2002월드컵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옆에 위치한 문학산에서도 지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1953년 이후 후방지역에서 지뢰사고를 당한 민간인은 31명”이라며 “정부는 지뢰 제거 및 민간인 통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軍 "해운대등 5곳 제거 작업"▼

군 당국은 올 들어 부산 중리산과 해운대, 경남 하동 금오리, 경기 검단산과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여 상반기에 총 3200여개의 지뢰를 제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하동 금오리와 경기 광주 지역은 지뢰 제거 작업이 완료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뢰가 매설된 후방지역은 총 39개 지역이었으나, 98년부터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도심권 주변 및 부대이전 기지 등 6개소는 완전히 제거해 지금은 모두 33개 지역만 남아 있으며, 이 지역들도 2006년까지 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월드컵과 아시아경기 개최지 주변에 지뢰가 매설된 5개 지역 중 대구의 가창지역은 이미 지뢰를 제거했고, 부산 해운대와 중리산은 제거 중이며, 인천 송도 및 울산 무룡산 지역은 내년에 제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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