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젠 주식투자 눈돌릴때"…증권사 잇단 긍정보고서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22분


“이제는 주식투자를 할 때다.”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주식투자를 권하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26일 ‘주식투자자, 과연 팔불출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예금 채권 및 부동산투자로 기대되는 수익은 한계에 이르렀으므로 이제는 저평가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했다. 김대중연구원은 “예금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예금에 대한 세금까지 고려하면 체감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이며 채권 금리도 떨어질만큼 떨어져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은 실물경기 회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기적 수요 때문이므로 가격 상승이 차츰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평균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78배 수준으로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저평가 상태가 지속돼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지수 500포인트가 단단한 바닥권을 유지해왔는 점을 볼 때도 현재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은 주식이라는 것.

키움닷컴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는 작년초부터 웬만하면 주식을 하지말라고 권해왔지만 이제 입장을 바꾼다”면서 “이제는 마음 편하게 주식을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키움닷컴은 △경기가 올해말 저점을 지날 것이며 △미국시장과의 동조화 현상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의 가치에 비해 주가는 과소평가 상태라는 점을 들었다. 안동원이사는 “여름을 지나면서 대세상승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이 오르고 나면 주가가 상승하는데 지금이 그런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불투명한 경기가 문제긴 하지만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므로 3분기 중반 이후부터는 채권보다 주식투자에서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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