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내 가로등 84% 감전 위험

  • 입력 2001년 7월 26일 00시 39분


인천시내 가로등의 80% 이상이 감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인천지사는 25일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내 가로등의 수신기 제어함 1503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83.6%인 1257개가 접지 또는 누전차단기 불량으로 감전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5일 새벽 집중호우로 2명이 감전사고로 숨진 계양구 작전동 사고지역 제어함의 경우 올들어 두 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데다 가로등 전선과 누전차단기가 아예 연결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확인된 불량 가로등은 △계양구 108개 △남구 229개 △남동구 229개 △부평구 176개 △서구 202개 △연수구 127개 △중구 117개 △동구 69개 등이다.

인천시도 가로등 관리실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내 대부분의 가로등 제어함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했으나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누전차단기를 작동할 경우 일정 구간의 가로등이 한꺼번에 꺼질 가능성이 높아 누전차단기의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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