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쇼트아이언 정복법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4분


파5홀에서 환상적인 티샷과 세컨샷으로 그린앞 80야드 지점까지 도달해 충분히 버디를 노려볼수 있는 상황. 하지만 회심의 온그린샷을 ‘철퍼덕’하는 바람에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처럼 억울한 경우도 없다.

싱글과 보기플레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100야드 이내 지점에서 홀컵에 바짝 붙일수 있느냐 여부일 듯.

“짧은 웨지샷때 자주 뒤땅을 치는데 그 원인이 뭡니까”.

김영재사장의 ‘고질’은 바로 웨지샷이었다.

“백스윙시 오른쪽 다리가 무너지면서 체중이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윙축도 무너져 정확한 임팩트가 불가능한데 다운스윙중 체중이 오른쪽에 많이 남아있게 되면 뒤땅을 치기 십상입니다”. 정춘섭프로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뒤땅을 방지하려고 체중을 이동하다가 정확하지 않게 되면 반대로 토핑이 나오죠”.

정프로가 강조한 웨지샷의 성공비결은 ‘상체만 이용해 스윙한다는 이미지를 갖는 것’.

극단적으로 말하면 팔로만 스윙해도 임팩트만 정확하다면 100야드 이내는 충분히 커버할수 있다는 것이었다.

“쇼트아이언의 역할은 거리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정프로는 재차 강조했다.

‘방향’이 거론되자 김사장의 질문은 바로 터져나왔다. “웨지샷이 주로 왼쪽으로 날아가는데 뭐가 잘못된 건가요”.

“임팩트 존(zone)에서 왼손이 돌아가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헤드페이스가 심하게 닫히면서 공은 왼쪽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프로가 예로 든 것은 타이거 우즈의 웨지샷때 폴로스루 모습이었다.

우즈는 마치 퍼올리듯이 임팩트이후 왼손목을 고정한채 헤드페이스를 목표방향과 직각으로 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왼손목이 돌아가지 않게 노력해도 실수하는 이유는 뭡니까”.

“웨지는 다른 클럽보다 헤드가 무겁기 때문에 임팩트순간 신경쓰지 않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왼손목이 돌아가게 됩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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