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MT-2000 3社 "한중일 단일통화 제공"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2분


▼SK IMT 강용수 대표▼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상용화 시작 시점부터 동북아 단일통화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SK텔레콤의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법인 SK IMT 강용수(姜龍洙) 대표는 비동기식 IMT-2000의 최대 장점으로 글로벌로밍을 꼽았다. 한 중 일 단일통화권 구축에 가장 의미를 부여한 것. 상용화 시점에서는 동북아 단일통화권 서비스를 제공한 뒤 뒤 유럽 미국 동남아 국가로 로밍지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그는 “서비스 초기부터 화상통화를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상용화가 가능한가.

“2002년 5월 상용서비스실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장비 및 단말기 개발 등 외부요인으로 다소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가.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영상전화, 채팅, 동영상 방송서비스, 전자상거래 서비스, 고속인터넷 접속,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게임, 원격교육 등이 있다.”

-IMT-2000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글로벌로밍은 기존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이다. 기존 휴대전화에 비해 다양한 서비스 및 응용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다.”

-동기사업자와 기존 사업자 등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방안은….

“SK텔레콤의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파워콤 등 주주사의 인프라와 보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중복투자를 막고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SK텔레콤과의 통합일정은?

“IMT-2000 시장을 놓고 6개 사업자가 동시에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초래돼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다. 합병에는 관계법 및 정부의 승인,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기업가치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비도입 일정은….

“장비 및 단말기의 성능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시점에서 일정을 공개하겠다.”

▼KT아이컴 조영주 사장▼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중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국제 로밍이 가능한 IMT-200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업체 KT아이컴의 조영주(趙榮柱) 사장은 최근 확산되고 비동기식 서비스연기론과 관련, 당초 계획한 내년 5월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서비스 준비상황은….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 개최기간 중 ‘꿈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을 전세계인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연기론이 우세한데….

“국내 장비업체는 올해말, 해외업체는 3·4분기중 상용제품 내놓을 것이므로 준비에 어려움은 없다. 유럽의 경우 과도한 경매비용 부담과 콘텐츠 부족, 수요 불투명 등의 요인으로 서비스 연기 움직임이 있으나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단말기 가격과 서비스 요금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가?

“비동기식 단말기는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많아 초기에 저렴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동기식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보다 주파수 효율도 높으므로 음성 통화는 기존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 데이터서비스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제공할 수 있다.”

-IMT-2000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기존 휴대전화 서비스는 고속데이터 전송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부적합하다. 본격적인 무선인터넷과 다양한 콘텐츠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

-화상통화와 글로벌로밍 등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수요만 있으면 화상전화 단말기를 서비스 초기에 내놓을 수 있다. 비동기식 서비스는 글로벌로밍에도 매우 유리하므로 서비스 초기에 일본 및 유럽 주요국과의 로밍을 추진하겠다.”

-KT아이컴의 경영목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IMT-2000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길게는 세계적인 이동통신 업체로서 도약하겠다. KT그룹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IMT-2000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

▼LG텔레콤 남용 사장▼

“경쟁사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국 상용서비스를 앞당겨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승산은 충분합니다.”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둔 LG텔레콤 남용(南鏞) 사장은 “IMT-2000 시장의 주도권은 기존 휴대전화와 같은 기술방식으로 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자가 쥘 수 있다”고 확신했다.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 주도권을 놓고 대립해온 하나로통신과 통합 컨소시엄 구성에 성공해 동기사업권에 ‘단독출마’한 상태. 남 사장은 가장 빠른 전국서비스와 2, 3세대간 로밍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면 언제부터 IMT-2000 서비스를 실시하나.

“동기식 IMT-2000의 시범서비스를 월드컵 개막에 맞춰 2002년 5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늦어도 같은해 7월에는 상용서비스를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동기식 서비스는 기존 휴대전화보다 향상된 음성통화서비스와 훨씬 빠른 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화상회의 영상전화는 물론 인터넷 방송, 멀티미디어 광고, 원격교육, 전자상거래 등 차원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비동기식에 비해 글로벌로밍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글로벌로밍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의 CDMA 사업자와 연계해 환태평양 CDMA벨트를 만들 수 있다.”

-동기사업자는 기존 사업자에 비해 점유율도 뒤지고 서비스의 경쟁력도 뒤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외형적인 가입자수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무선인터넷 기술이나 콘텐츠, 2, 3세대간 로밍,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와의 제휴 등 내용을 보면 LG텔레콤이 경쟁력이 높다. LG텔레콤은 특히 IMT-2000서비스의 최대 승부처인 무선인터넷 분야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단말기 가격과 서비스 요금은 어떻게 되나.

“단말기는 경제상황과 통신 이용패턴에 따라 골라서 쓸 수 있게 된다. 이용요금의 경우 음성통화는 현재보다 싸지고, 데이터통신도 저렴한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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