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점포 튀는 브랜드]강남터미널 지하상가 '마요'

  • 입력 2001년 7월 18일 19시 28분


‘마요’는 가게라기 보다는 꼬마갤러리다.

동양적 ‘젠’스타일의 인테리어용품들이 단순한 듯, 깊이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품은 장식용 식기 화병 시계 쿠션 주방용품 등 다양하다.

물건을 사도 막상 가져가서는 적절히 놓지 못하는 초보자를 위해 제품에 알맞은 인테리어법을 설명해준다. 검정화병을 사면 가장 어울리는 조화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화병은 2만∼20만원선, 날아가는 듯한 디자인의 창호지스탠드는 4만∼30만원선.

첨성대와 비슷한 느낌의 하얀 유리도자기는 스페인산이다. 유럽업체들은 세계시장을 상대로 기업형생산을 하지만 한국 예술소품은 개별도예가나 조각가들이 ‘작품’개념으로 소량생산해 물량과 가격대가 맞기 힘들다. ‘동양적’이라고 느끼는 마요의 제품은 거의 유럽산이다.

스페인어로 ‘5월’인 마요는 지난해 5월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마-17호,02-599-2177)에 문을 열었다. TV광고나 영화용으로 특이한 소품을 찾는 방송담당자들, 모델하우스나 새로 개장하는 병원담당자들의 발길이 잦다.

“요앞에 빈 테이블에 바다를 만들거에요. 그물을 널어놓고 금모래 은모래 조개껍데기를 뿌려놓으면 되죠.”

마요의 임미연실장은 “온집안을 한꺼번에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작은것부터 하나씩 바꿔보는 것이 바로 젠스타일”이라며 “인테리어는 별다른 것이 아니라 나의 공간을 소중하게 만드는 작은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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