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공립교 왜곡교과서 채택 저지"

  • 입력 2001년 7월 18일 19시 19분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 중 최대 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 21’은 18일 “일본 전국의 543개 교과서 채택 지구(공립) 중 이날 현재 20% 정도가 교과서를 결정했다”며 “이중 모임측이 만든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채택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임측의 의도는 상당히 빗나가고 있다”며 “적어도 공립중학교에서는 모임 교과서를 채택하는 곳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또 “모임 교과서의 채택률이 저조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심한 데다 양심있는 시민들이 적극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시민이 1100여만엔의 성금을 모아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신문 등에 모임교과서에 반대한다는 의견광고를 실었으며 앞으로 한국 동아일보에도 이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네트 21은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 국가 교수 등 109명이 모임교과서가 역사교과서로는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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