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예상보다 양호한 美기업실적, 국내증시에 호재

  • 입력 2001년 7월 18일 08시 14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실적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IT주식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인텔과 애플사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PC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다.

전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4분기(4월∼6월)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3억달러, 순이익은 8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4%, 순이익은 76%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당 12센트의 순이익으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0센트를 상회했다.

PC제조업체인 애플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애플사는 3/4분기(4월∼6월) 14억 8000만달러의 매출액에 61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주당 17센트의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매출액)와 70%(순이익) 하락한 실적이다. 그러나 주당 17센트의 순이익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15센트)를 뛰어넘는 양호한 성적이다.

당초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인텔과 애플사는 전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2.64%, 애플사는 4.76% 올랐다. 특히 인텔사의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4% 상승했다.

구경제 기업도 시장전망치를 잇따라 뛰어넘었다.

캐터필러 코닥 인터내셔날페이퍼 월풀 등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중 전일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한 업체는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사. 이 회사는 주당 78센트의 순이익으로 시장전망치(주당 71센트)를 상회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치도 충족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치도 내놨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6.3% 상승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애플사가 향후 전망에 대해 다소 불확실하게 언급하면서 미국증시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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