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공공시설에 애완견이라니…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며칠 전 가벼운 산책을 위해 집 주변 야산에 올라갔다. 산책로 주변에는 주민이 이용하는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20대 청년이 애완견을 데리고 와 운동기구에 강아지를 올려놓고 운동을 시키고 있었다.

그 청년은 강아지를 사람처럼 취급하면서 주변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운동기구에 강아지를 옮겨 놓고 있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장면을 지켜본 주민들은 꺼림칙해서인지 강아지가 지나간 운동기구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다. 운동기구 주변에는 강아지 털이 날리고 있었으며 역겨운 냄새도 진동했다. 아무리 애완견이 좋다고 해도 공공시설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취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연 희(강원 영월군 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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