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인호 신은 행장 "9월 지주회사 출범 시너지 극대화"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08분


신한은행 이인호(李仁鎬·58·사진) 행장은 14일 미국 서부지역으로 4박5일 출장을 떠난다.

9월1일 출범하게 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설립배경과 계획, BNP파리바그룹과의 제휴내용 등을 해외 투자가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올초 ‘공격경영의 원년’을 선포하며 시장을 공략해온 이 행장은 요즘 신한금융지주회사를 또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더욱 일에 몰두하고 있다. 10일 이 행장을 만나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추진상황 등을 들어봤다.

-지주회사 출범 뒤 합병 인수 등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이 오면 본격적인 대형화로 나설 계획은 있습니다. 그러나 몇번 강조했듯 2003년까지는 지주회사의 성공적인 출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지금의 입장입니다. 자회사간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고 그 뒤 국내 혹은 해외에서 괜찮은 대상이 나오면 협상을 해야겠지요. 현재 고려하고 있는 합병 또는 인수 대상은 전혀 없습니다.”

-BNP파리바그룹과는 방카슈랑스와 소비자금융쪽에 합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 일정은….

“양측 회사설립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해 이번주 구체적인 설립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사업분야에서도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양측이 3명씩 위원을 뽑아 상설 운영위원회를 설치합니다. 올해 안에 한두개 정도의 합작 진출분야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BNP파리바그룹을 제휴 파트너로 정하게 된 배경과 뒷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가격조건만을 보고 협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제휴는 자본 확충이 아닌 제휴처의 사업적 역량을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보험전문회사 등 좋은 회사들이 있었지만 상업은행의 기반 아래 다양한 금융사업을 벌이는 세계적 금융그룹인 BNP파리바그룹이 지주회사 설립 방향성 등을 볼 때 가장 좋았습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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