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하반기실적호전 예상업종분석-5]SI업종 경기회복 수혜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8분


하반기 정보기술(IT)업종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하지만 종합 시스템통합(SI)업체만은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지적. 종합SI업체는 공공부문 및 기업의 전산 및 정보시스템 구축을 종합적으로 해주는 업체로 향후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SI업종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정부가 상반기에 지연했던 공공발주물량에 대한 예산집행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기 때문. 이와 함께 경기 회복 분위기와 맞물려 기업의 IT서비스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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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증권 최용호 연구위원은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고객관리시스템(CRM)의 확충을 위해 하반기 IT투자를 계획중이며 이를 대부분 종합SI업체가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한국통신 등 공공기관의 물량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에 편중됐던 해외시장이 중동 및 남미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신규시장 개척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종합SI업체의 해외매출목표액은 10∼30%수준으로 지난해의 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 국내 업체의 정보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세계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한편 종합SI업체의 아웃소싱을 받아 서버나 응용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SI업체는 대형 프로젝트의 단독 수주가 어렵고 업체수가 난립해 있어 큰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수석연구원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IT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할때 일단 종합SI업체를 원하고 계열 기업 물량도 적지않아 시장 지배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끝-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포스데이타-현대정보 성장성 기대▼

종합SI업체 중에서 하반기에 유망한 업체는 포스데이타와 현대정보기술이다.

포스데이타는 e비즈니스화를 확대하고 있는 포항제철의 계열 SI업체로서 업계 6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포항제철의 정보화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동사의 매출 성장은 보장되어 있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최근 DVR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DVR제품은 비록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월등히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수익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동사의 매출액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3% 성장하고 순이익은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2001년 PER 7.5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적정주가는 2만8500원.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3위의 종합SI업체로서 삼성SDS, LG EDS와 함께 국내 IT서비스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빅3 업체다. 이 회사는 건강보험 전자카드사업,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신규 IT사업 확대에 따라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최근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수주한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증 프로젝트의 규모는 2000년 매출액의 50% 수준인 2억3000만달러(총 5억9000만달러의 1차분)에 이른다. 주당순이익은 올해에 전년대비 6배 증가한 970원, 내년에 전년대비 28% 증가한 1244원으로 추정되어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성을 보일 전망.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으며 적정주가는 거래소 및 코스닥 2001년 평균 PER 10배를 적용한 9700원이다. <현대증권 이시훈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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