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디지털 가전 써보고 사세요"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33분


소파와 탁자가 있는 아담한 방. 영화를 보기 좋을 정도로 적당히 어둡다.

정면 아래쪽에는 42인치 평면TV, 그 위로는 영사기에서 쏘는 화면을 볼 수 있는 하얀 천막이 드리워져 있다. 주먹만한 스피커가 TV 위에 1개, 그리고 방의 4 코너에 각각 1개. 오른쪽에는 CD, MP3, DVD가 되는 플레이어와 중저음을 강화시켜주는 서브우퍼가 있다. 뒤쪽 위에는 프로젝터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TV에서 선명한 화질의 영화가 나온다. 이달초 문을 연 JVC 디지털전시장 내에 꾸며진 홈시어터(가정극장)의 모습이다.

디지털가전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첨단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전시장’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사용법이 복잡하고 한번 사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제품들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 물건을 본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아직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미리 볼 수도 있다. 휴식공간도 마련돼 ‘관람’하며 즐기기에도 좋다.

일본계 가전업체 JVC는 이달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래스타워에 체험관을 마련했다. 판매를 앞둔 DVD 오디오 차량용오디오 TV 디지털캠코더 스피커도 전시되어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로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뒤 e메일로 전송해 볼 수도 있다. 4명의 도우미가 제품 안내를 해준다.

LG전자는 5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엑스캔버스’를 개장했다. 총 60평의 전시장은 △온라인게임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게임코너 △CD에 자신의 음악을 직접 녹음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스튜디오 △DV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시어터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또 올초 서울벤처밸리에 인터넷세탁기 디지털TV 인터넷냉장고 홈시어터 등을 볼 수 있는 ‘LG드림넷’도 열었다.

삼성전자는 99년말부터 용인에버랜드에 ‘디지털 어드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TV 벽걸이TV 인터넷화상전화기 화상휴대전화 등 삼성전자의 디지털가전제품 60여가지가 전시됐다. 올 4월에는 서울 시청앞 삼성본관에 100평 규모의 ‘디지털갤러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200여종을 전시했다.

올림푸스한국은 5월 부산 광복동에 200평규모의 디지털갤러리를 마련했다. 역사관에서는 1919년부터 올림푸스가 만들어온 카메라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쇼룸 중앙에는 현재 한국에서 판매중인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디지털포토프린터 음성녹음기 등을 전시했다.

고객휴게실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미니스튜디오에서는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촬영하고 바로 포토프린터로 출력해 볼 수 있다.

한국엡손은 서울 용산과 충무로에 각각 전시장을 마련했다. 용산전시장에서는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프로젝터 등 엡손에서 판매하는 전제품을 볼 수 있다.

영상장비솔루션코너 그래픽솔루션코너 사무실솔루션코너 등이 별도로 마련됐다. 충무로 전시장은 대형사이즈의 프린터 등 그래픽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기기를 중심으로 꾸몄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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