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민-주택 통합행장, 월내 두행장중 선임"

  • 입력 2001년 7월 9일 23시 53분


이달 중에 국민-주택은행의 통합 행장으로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과 김상훈(金相勳) 국민은행장 중 한 명이 선임된다. 또 행장이 되지 못한 한 명의 은행장은 통합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원장은 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합병 은행장은 양은행의 사외이사 2명과 대주주인 ING 골드만삭스 등 6인이 참여하는 행장 추천위원회에서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국민-주택은행의 최대주주 중 하나지만 행장 선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행장추천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합병된 외국은행들의 사례를 들면서 “국민-주택 통합은행은 이사회 권한을 강화해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행장이 되지 못한 한명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서울은행의 해외 매각과 관련해 “도이체방크의 자회사 중 하나로 알려진 펀드가 매수 의사를 밝혀와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펀드가 경영이 목적이 아닌 투자회사 성격의 펀드로서 투자 목적의 펀드에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평화은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6월 결산 결과 정부가 적기시정조치를 발동할 정도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평화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통합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하반기에 만기가 몰려 있는 회사채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당초 약속한 대로 1년간만 한시적으로 운용될 것이며 연말 이후 예상되는 회사채 만기 도래 문제는 금감원에서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AIG와의 현대투신 매각 협상과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며 새롭게 진전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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