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자동차보험료 자유화해도 보험료인하 어려워"

  • 입력 2001년 7월 6일 08시 05분


최근 자동차 보험료의 완전자유화가 확정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6일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일괄적으로 인하할 여력이 없다"며 "보험료 자유화로 인한 손해율 상승은 걱정할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3%에 달했다. 삼성 현대 LG 동부 등 대형 4사의 손해율 평균은 71%였으며 기타 7개 중소형사의 평균은 78%에 달했다.

메리츠증권은 올들어 손해율이 3%정도 개선된다 할지라도 대형사들은 68%로 여유가 있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75%로 예정손해율(보험료 산정시 기준이 되는 손해율)인 72%를 여전히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면 중소형사들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국제, 대한, 리젠트 등 3개사의 부실 처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손보사까지 경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결국 자동차 보험료가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따라서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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