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공대위 "공무원집회 징계방침 관련 행자부장관 고발"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57분


전국 49개 노동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무원노조 공대위)’는 28일 정부의 ‘6·9 창원 공무원대회’ 참가자에 대한 징계 방침 등과 관련해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자부는 창원대회를 ‘시민단체의 이름을 빌려 일부 공무원이 개최한 불법집회’로 규정, 49개 소속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행자부장관은 공대위에 사과하고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30일 행자부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무원노조 도입’ 공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김대중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 질의서’도 발표했다.

공대위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에 대한 탄압중단과 공무원 노조의 허용을 요구하고 공무원 탄압사실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인권위원회에 한국정부를 제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공련은 30일 오후 4시 정부과천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공무원노조 추진기획단 구성’등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