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초등생 10명중 8명 음란-엽기사이트 봤다"

  • 입력 2001년 6월 24일 21시 03분


초등학생 10명중 8명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 엽기, 자살사이트 등 유해물을 한번 이상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북 안동지역 어린이신문인 ‘키즈뉴스’가 최근 안동시내 초등학생 32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유해물 접촉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3.7%인 267명이 한번 이상 인터넷을 통해 엽기물 등을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해물 종류로는 엽기사이트가 76.6%로 가장 많았고 △음란사이트(12.3%) △자살사이트(5.1%) △폭탄사이트(4.5%)의 순이었으며 응답자중 60.7%가 유해물을 본 사실을 부모나 선생님께 말하지 않은 채 숨기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유해물을 본 장소는 자신의 집이 44.5%로 가장 많았고, 학교(24.7%), 친구집(18.6%), PC방(7%) 순으로 조사돼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인터넷 유해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유해물을 본 어린이의 78.3%는 ‘다시 볼 기회가 있어도 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21.7%는 ‘기회가 있으면 다시 보고 싶다’고 대답해 일부 어린이들은 인터넷 유해물에 점점 빠져 들고 있음을 드러냈다.

키즈뉴스 관계자는 “조사결과 어린이들 사이에 인터넷 유해물이 점점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정과 학교에서 건전한 인터넷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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