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팔까…말까…"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 입력 2001년 6월 24일 19시 22분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는 이익실현과 손절매의 타이밍을 놓친다는 점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조금만 더’ 하고 욕심을 내다가 벌어놓은 것을 까먹고, 주가가 내릴 때면 본전 생각 때문에 꾸물거리다 더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투자자라면 이익실현과 손절매를 전문가에게 맡겨보면 어떨까. 목표로 설정한 수익이나 정해진 손실에 이르면 약관에 따라 자동으로 이익실현과 손절매를 해주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

자동으로 이익실현, 손절매 해주는 펀드

회 사펀드명이익실현 시점손절매 시점
한국투신증권TAMS-UBSAM 체인지업6개월 미만 15%

6개월∼1년 20%

6개월 미만 -15%

6개월∼1년 -10%

대한투신증권인베스트타겟플러스혼합7%-5%
대한투신증권인베스트디펜스혼합없음-10%

대한투신증권

인베스트스팟주식형

1개월내 10%

3개월내 12%

6개월내 15%

-5%

동양오리온

투신증권

오토스톱펀드연12% 달성시점연-5% 하락시점

제일투신증권

오토컨버젼주식형고객이 설정-10%
오토컨버젼혼합형고객이 설정-5%

※주:이익실현, 손절매 시점의 수치는 수익률을 뜻함.

한국투신증권이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TAMS-UBSAM 체인지업’은 가입후 6개월 이내에 15%의 수익을 올리면 자동으로 편입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목표 수익률 달성 이후에는 안정적인 채권에만 투자해놓고 주식투자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만기 때까지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대로 손실이 15% 이상이 되면 손절매를 해버리고 역시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6개월에서 1년까지는 이익실현과 손절매 시점이 각각 20%와 -10%.

대한투신증권은 ‘인베스트 타겟플러스혼합’ ‘인베스트 디펜스혼합’ ‘인베스트 스팟주식형’ 등을 판매중. ‘인베스트 타겟플러스혼합’은 수익률이 7%에 이르면 공사채형으로 전환하고 손실이 5%를 넘을 때면 손절매를 한다. ‘인베스트 디펜스혼합’은 손절매 시점은 -10%로 정해뒀지만 이익실현 시점은 정하지 않는게 특징.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 편입 비중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목표 수익률 결정을 투신사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정하고 싶은 투자자를 위한 상품도 있다. 제일투신증권의 ‘오토컨버젼 주식형’과 ‘오토컨버전 혼합형’의 손절매 시점은 약관에서 각각 -10%, -5%로 정해뒀지만 목표 수익률은 고객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주식형은 수익률 10%, 혼합형은 5%에 이르면 언제든 환매 수수료 없이 환매를 해주는게 특징. 혼합형의 경우 환매를 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 정해둔 목표 수익률에 이르면 머니마켓펀드(MMF)로 자동 전환된다.

동양오리온투신증권은 연 12%와 연 16%의 수익률에 이르면 이익을 실현하는 ‘오토스톱’ 1,2호에 이어 곧 3호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일투신운용 진영훈과장은 “각 펀드마다 주식 편입비율, 전환 방식 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해 따져보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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