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대전 박희수 8강 '완봉쇼'

  • 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45분


대전고와 포철공고가 8강에 먼저 올랐다.

23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대전고가 선발 박희수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야구 명문 경북고를 2-0으로 눌렀다.

7회까지 경북고와 지루한 ‘0의 행진’을 펼친 대전고는 8회 정형순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고 투수 박희수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며 삼진 10개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철공고는 올 청룡기에서 정상에 오른 우승 후보 덕수정보고를 8-2, 8회 시간제한 콜드게임으로 제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포철공고의 화교 투수 유혜정은 선발 권혁에 이어 5회부터 3과 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고 타격에서도 3타수2안타에 2득점 2타점을 올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경기고는 10회 연장 접전 끝에 원주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고 순천 효천고도 마산고에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효천고는 5-6으로 뒤진 9회말 투아웃 이후 전두현의 동점타와 최현규의 끝내기 안타로 3시간18분의 사투를 마감했다. 이 경기에서 효천고의 김동환은 대회 첫 연타석 홈런(1회, 3회)을 때렸다.

한편 24일 열릴 예정이던 군산상고-부산공고,휘문고-장충고, 부산상고-서울고의 16강전 3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돼 25일 치러진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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