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유통업계 '인력난' 몸살

  • 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45분


“유통업 경력자가 씨가 말랐어요.”

요즘 유통업계 인사 담당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전반적으로는 아직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유통업계만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회사별로 한해 10여개씩 대형 할인점을 개점하는데다 TV홈쇼핑 개국 등이 겹쳐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매입 영업담당 일반관리 상품관리 방송 관련 업종에서 구인난이 심하다. 앞으로도 2∼3년간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유통회사들은 외환위기 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취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많다. 그렇지만 경험자가 적어 업체들이 직원을 선발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관련업계는 전국 각 지방의 백화점 쇼핑 전단과 포스터에 채용공고를 내거나 사내 추천, 간부 양성과정 개설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http://lotteshoppingjob.dpt.co.kr/lottejob)는 상시 채용을 위해 별도의 인터넷홈페이지를 만들고 한달에 한번씩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80여명의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모집할 예정. 80%는 영업, 20%는 일반 관리분야다. 영업 분야는 유통업 경험이 있어야 하지만 일반 관리 분야는 일반 대기업 출신도 가능하다. 신입사원을 포함하면 하반기에 기능직 정규직 합해 모두 9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

롯데 출신으로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사업을 하기 위해 떠났던 사람들의 재입사도 환영한다. 또 새로 입사한 경력사원들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한다.

신세계(http://job.shinsegae.com)도 하반기에 경력사원 500명을 뽑는다. 주로 고졸이나 전문대졸 이상으로 할인점 매장에서 상품관리를 담당할 사람들이다. 2∼3년 경력이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패스트푸드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 최근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중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정규직으로 바꿔주고 있다. 관리자 코스의 정규직은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한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도 이달말부터 7월초까지 서울 대구 울산 등지의 신입 정규직 150명 가량을 선발한다. 비정규직은 수시채용하고 있으며 모두 1500명선. 직무를 시스템화해 육체노동을 줄이고 고객만족팀 매니저 등의 직책에는 여성을 적극 뽑을 방침.

이밖에 TV홈쇼핑업체가운데도 현대백화점이 주도하는 연합홈쇼핑과 하림의 한국농수산방송, 경방과 아이즈비전이 대주주인 우리홈쇼핑이 각각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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