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돈만 날리는 '공영 주차장'

  • 입력 2001년 6월 22일 01시 05분


인천지역 7개 공영주차장의 1면당 하루 평균 주차 시간이 1시간 정도에 불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126억4100만원을 들여 송림1동 및 월미도, 굴포천1, 2, 선학동, 청천2, 3 주차장 등 모두 7개의 공영주차장(주차 공간 1221대)을 건설해 시간당 평균 800∼1200원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차장의 1면당 1일 평균 주차시간은 1시간 내외로 수입 역시 800원 안팎에 불과한 형편이다.

특히 월미도와 굴포천2 주차장은 주차시간이 각각 3분과 15분 밖에 안돼 공영주차장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비는 고사하고 총 연간수입액이 인건비와 관리비에도 훨씬 못미쳐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유료 주차를 기피하고 주택가 이면 도로 등에 차를 세우는데다 관할 구의 불법 주, 정차 단속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 수요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홍미영의원은 이와관련,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주차장을 만들어 혈세만 날리고 있다”며 “주차장을 민간에게 위탁하거나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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