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自 웃고 SK는 울고…10대그룹 시가총액 상승률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58분


올들어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10대 그룹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SK그룹은 SK텔레콤 주가의 추락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줄어든 유일한 그룹이 됐다.

10대 그룹 계열사중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는 주가가 올들어 각각 205.8%, 145.2%가 급등, 나란히 주가상승률 1,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경영권 박탈 및 출자전환)과 고려산업개발(부도) 주가는 각각 41.2%와 33.6%가 하락해 ‘현대가(家)’의 뒤바뀐 운명을 그대로 반영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 계열 6개사의 시가총액은 1월2일 7조1100억원에서 6월 20일 12조6718억원으로 무려 78.23%나 늘었다.

롯데그룹은 시가총액이 5678억원에서 8382억원으로 47.63%가 증가했고 한화그룹은 5246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41.39%가 늘면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지켜온 삼성그룹 14개 계열사들의 주가는 상승률이 24.02%로 8위에 그쳤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39조4402억원에서 48조9140억원으로 9조4738억원이 늘어났다.삼성의 시가총액 증가규모는 시가총액 4위인 포항제철(9조4천551억원)과 맞먹는 수준.

현대그룹 9개 상장계열사(현대건설 포함)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 4124억원의 개인순매수에 힘입어 연초 5조1468억원에서 5조9883억원으로 16.35%가 증가, 증가율 8위를 기록했다.

SK그룹 9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26조5657억원에서 22조3538억원으로 10대 그룹중 유일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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