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美 인간배아 복제 연구목적도 금지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6분


미국 행정부는 비록 의학 연구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인간 배아 복제 실험을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클라우드 앨런 미 보건부 부장관은 20일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부는 복제 아기를 만드는 실험은 물론 의학 실험용으로도 인간 배아를 복제하는 것을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의학 연구 목적을 위한 인간 배아 복제는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왔다.

인간복제 금지를 위한 연방법안은 98년 하원에 상정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올 상반기중 인간 배아 연구의 허용 범위를 정하기로 했었다.

한편 프랑스는 20일 인공 수정의 부산물이란 조건을 달아 인간 배아 복제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영국은 올해 초 치료 목적의 인간 복제는 엄격한 기준을 두는 조건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의 생명공학 업계는 이 같은 외국의 사례를 들며 만일 복제실험을 전면 금지하면 미국은 관련 연구 개발 경쟁에서 뒤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도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견해대로 배아복제 실험이 전면 금지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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